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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9일 수요일

[게임 리뷰] 몬스터 크라이, TCG와 RPG의 조합


TCG와 RPG의 조합
<몬스터 크라이>는 웹게임이다. 화려하고 다양한 게임 디자인을 보면 TCG 게임 같지만 기본 골격은 시간마다 회복되는 애너지를 이용해 모험을 하는 웹게임 RPG다. 하지만 <몬스터 크라이>에는 RPG의 캐릭터가 없고 대신에 카드가 등장한다. 유저는 그 카드를 이용해 전투와 모험을 진행해 나간다.



자신의 캐릭터를 강하게 키운다는 RPG의 룰은 동일하다. 하지만 <몬스터 크라이>는 자신의 카드를 키울 수 있다. 캐릭터를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선택한 이후 자유롭게 바꿀 수도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카드 RPG라고 할 수 있을까?





유저는 게임을 하면서 벌어들이는 포인트나 아이템를 이용해 새로운 카드를 구입하거나 기존에 갖고 있는 카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카드는 전투를 하면서 경험치를 축적하고 레벨업을 한다. 던전에 따라 등장하는 몬스터의 레벨이 다르기 때문에 카드의 레벨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레벨업 뿐만 아니라 각 카드는 스킬이 있어 새로운 스킬을 배우게 할 수도, 기존에 배우고 있는 스킬을 강화할 수도 있다. 그리고 장비를 착용할 수도 있는데, 종류가 중복되지 않는 선에서 3개의 장비를 카드마다 장착할 수 있다. 장비 역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만약 자신이 원한다면 하나의 카드만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해도 게임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카드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속성이나 종류의 구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카드마다 등급이 있다. SSS가 제일 높은 것이고, SS, S, A, B, C 순으로 등급이 존재한다. 등급이 높을 수록 효율이 높은 것은 당연한 얘기다. 그래서 이 게임은 카드를 강화하는 것 만큼이나 좋은 카드를 뽑아 보유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던전과 컨텐츠 구성
하나의 던전은 4개의 일반 스테이지와 1개의 보스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스테이지는 1마리 이상의 몬스터 카드로 구성되어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카드 중 최대 3장까지 구성하여 전투에 내보낼 수 있다. 그 3장 내에서 하나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한다. 하지 못하면 게임 오버가 되어 스테이지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 마지막 보스 스테이지는 보스만 등장한다.



이 외에도 토벌전이 존재한다. 토벌전은 마치 무한모드 같은데. 총 50마리의 카드가 등장하면 유저가 자신의 카드 1장만 이용하여 50마리의 몬스터를 모두 제거하는 것이다. 물론 혼자서만 한다면 행동 포인트에 따라 전투를 시간 내에 할 수 있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몇일이 걸릴 지 모른다.



하지만 토벌같은 최대 자신의 친구를 포함해 5명의 유저가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친구와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컨텐츠다. 토벌전을 많이 참여하다보면 카드 조각을 획득하게 되는데 카드 조각을 모두 획득해 카드를 완성하면 그 카드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전략적인 전투
웹게임의 장점은 유저가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 흘러간다는 점이다. 최소한의 조작으로 최대의 효율을 얻을 수 있는 장르가 웹게임이다. 하지만 <몬스터 크라이>는 전투가 상당히 전략적이다. 번거롭고 불편하지만 재미있다. 이게 매력이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한다고 해서 이긴 몬스터 카드를 주진 않는다. 다만 카드의 경험치와 골드 등의 포인트와 아이템을 보상으로 준다. 하나 중요한 것은 한 번의 스테이지 진행에 20의 행동 포인트를 소모하기 때문에 자신이 키우는 카드를 집중적으로 내보내는 것이 행동 포인트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이다. 행동 포인트 1 회복에는 4~5분 가량이 걸리기 때문이다.

전투는 턴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매 턴마다 자신의 왼쪽에 있는 칩을 선택하여 공격 명령을 내린다. 칩은 첫 턴에 3개가 등장하며 이후 랜덤하게 3개씩 생성된다. 이 칩은 3종류가 있다. 공격/스킬/방어. 이 칩을 선택하는 기준에는 규칙이 있다. 동일한 종류만 고를 수 있는 것. 즉 칼1개와 스킬1개를 선택할 수 없다. 대신 칼을 3개, 4개, 5개처럼 같은 종류를 여러개 선택하는 것은 가능하다.






스킬의 경우 카드마다 유저가 배우게 한 스킬이나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스킬이 있는데 발동 조건이 다르다. 어떤 스킬은 스킬 칩 2개가 필요하고, 어떤 스킬은 스킬 칩 4개가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공격과 방어는 갯수에 상관이 없이 무조건 많이 쓰면 좋지만 스킬은 자신이 배운 스킬 내에서만 칩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할퀴기가 2개의 스킬 칩을 소모하면 2개의 스킬 칩만 사용해야 하고 1개나 3개를 눌러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

물론 이런전투가 번거롭긴 하다. 웹게임의 조작 효율에 위배되는 컨텐츠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인지 <몬스터 크라이>에서는 자동전투를 지원했다. 물론 AI가 자동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 제대로 전투를 할 지는 의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나름대로 일반 던전에서는 무리가 없이 진행된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보스전 등을 할 때는 유저가 직접 조작하는 것이 좋긴 하다.


아쉬운 성장성
<몬스터 크라이>의 게임 방식을 보자면 마치 용병단을 구성하거나 야구단을 구성하는 것과 비슷하다. 더 좋은 카드가 있으면 배치하고 그렇지 않은 카드는 제외하고. 하지만 몬스터 크라이에는 레벨업이 있다. 사실 이런 부분이 유저의 성장성을 헤치는 부분이 되리라 생각한다.

캐릭터가 다양하고 배치를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게임은 정통 RPG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주인공 외에 스토리 진행에 따라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제한적으로 전투에 내보낼 수 있는 캐릭터의 수가 있는. 하지만 그 게임은 주인공이 존재하거나 기존의 캐릭터들을 갈아엎는 무모한 시도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몬스터 크라이>는 가능하다.






<몬스터 크라이>에서 일반적으로 얻을 수 있는 좋은 카드는 S등급이다. 그 외에 A나 B 등급이 주로 나온다. SS등급만 얻어도 운이 좋다. 보통 유저들은 S등급이나 SS등급의 카드를 주력으로 키운다. 거기에 만약에 SS등급이나 SSS등급의 더 좋은 카드가 나오면 기존에 키우던 카드를 버려야 한다. 한 전투에는 3장의 카드만 배치가 가능하기 때문.

이 게임은 카드 조합에 따라 강해지고 약해지는 게임이라 카드의 레벨어 계속 오르면 문제가 없지만 계속해서 카드를 바꾸면 유저가 자신이 강해지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아무리 좋은 카드를 여러장 들고 있어도 유저가 쓸 수 있는 카드는 3장 뿐이고, 그 카드들은 언제나 교체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이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행동 포인트라는 제한적인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다른 게임들처럼 카드를 고루 키운다는 것도 불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카드의 레벨을 아예 제외하면 좋지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니면 애초에 웹게임이라는 장르가 <몬스터 크라이>에는 어울리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웹게임으로 여타 게임보다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토벌저도 좋았고, 전투 방식도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게임을 아무리 진행해도 내가 나아지고 있거나 강해지고 있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내가 키우고 있는 카드들을 언젠간 바꿔야 겠지라는 생각에 더 좋은 카드를 얻고 싶다는 마음과 기존에 키운 카드를 빼기 아쉽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그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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